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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보은 인사' 논란 … 염홍철 전 대전시장, 장관급 중기특위장 유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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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청와대가 최근 사의를 표한 최홍건 중소기업특별위원장(장관급) 후임에 염홍철 전 대전시장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어서 '보은 인사' 논란이 일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17일 "2년여 동안 재직했고, 한국산업기술대 총장을 겸하고 있는 최 위원장이 최근 학교 일에 전념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왔다"며 "후임자로 염 전 시장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염 전 시장은 지난해 3월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5.31 지방선거에서 열린우리당 대전시장 후보로 출마해 낙선했다.

청와대는 또 지난달까지 청와대 제2부속실장을 지낸 이은희(41.여)씨가 한국원자력문화재단 이사장 공모에 지원했다고 전했다. 지난 7월 국회의장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박금옥 전 이사장의 후임을 뽑기 위해 이 재단이 실시한 공모에는 이 전 실장을 비롯해 9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장은 이사장추천위의 서류심사와 면접, 청와대의 검증을 거쳐 재단 임시이사회에서 선임하며 산자부 장관의 승인을 받도록 돼 있다.

이와 관련해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낙선 인사의 자리 챙겨 주기와 '코드 인사'를 하는 청와대가 임기 말이 되자 최소한의 염치도 없고 국민의 눈치도 안 보는 듯하다"고 비난했다.

나 대변인은 "이재용 전 환경부 장관을 건강보험공단 이사장에, 김완기 전 청와대 인사수석을 공무원연금관리공단 이사장에 앉힌 게 불과 20일 전"이라며 "청와대가 낙하산 공장이냐"고 했다.

김성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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