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삼성화재에 극적 뒤집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5면

현대캐피탈이 5개월 여 만에 격돌한 삼성화재와의 라이벌 전에서 기분좋은 승리를 올렸다. 17일 경남 양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6 KOVO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에서 2005~2006 시즌 챔피언 현대캐피탈이 라이트 박철우(27득점)의 활약을 앞세워 지난해 챔피언 삼성화재에 3-2의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현대캐피탈은 2승, 삼성화재는 1승1패가 됐다.

처음 두 세트는 삼성화재가 먼저 웃었다. 삼성화재는 1세트 종반까지 접전을 펼치다 20-20 동점에서 장병철의 강타와 상대의 공격 범실, 조승목의 가로막기로 내리 3점을 따냈고 24-22에서 고희진의 속공으로 세트를 따냈다. 둘째 세트에서도 삼성화재는 듀스 접전 끝에 26-24로 세트를 가져와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했다.

그러나 현대의 저력은 무서웠다. 3세트부터 '장대 군단' 특유의 블로킹 파워가 위력을 발휘하면서 역전극의 시동을 걸었다. 현대는 박철우의 강타, 윤봉우.하경민의 블로킹과 속공으로 6-1로 크게 앞선 뒤 막판에 후인정까지 가로막기로 힘을 보태 25-20으로 한 세트를 만회했다. 4세트에도 송인석의 스파이크와 윤봉우의 가로막기로 8-3으로 앞섰고 박철우.송인석의 스파이크가 불을 뿜어 세트 스코어 2-2를 만들었다.

5세트 들어 양 팀은 치열한 스파이크 공방을 벌였고, 현대가 14-15로 1점 진 상태에서 송인석의 스파이크와 박철우의 가로막기로 16-15로 뒤집은 뒤 상대 장병철의 후위 공격 범실로 역전극의 대미를 장식했다.

신동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