긁다 잠든 아이와 울다 지친 엄마를 위한 '아토피 처방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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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6세 미만 소아 10명 중 4명이 아토피성 피부염을 앓고 있다

2005년 말 서울 YMCA가 수도권생태유아공동체, 인하대 산업의학과와 함께 한 달 동안 서울에 있는 6세 미만 어린이 86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61명인 41.7%가 아토피 증상을 겪었다고 대답했다. 또 최근 보건복지부 조사에 따르면 0~4세 아이들의 만성질환 1위가 아토피성 피부염이며, 어떤 보고는 신생아의 60~70%가 아토피성 피부염을 앓는다는 놀라운 결과를 보여준다.

현재 한국, 일본, 중국에서는 아토피성 피부염이 역사상 유례없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데, 이처럼 아토피 피부염이 급증하는 대표적인 이유로 꼽는 것이 급격한 의식주의 변화다. 빠르게 환경이 변하고 의식주가 변하면서 아토피 환자가 느는 만큼 아토피 관련 용품도 봇물처럼 쏟아져 나왔다. 간단한 어린이 화장품과 건강 잠옷, 건강식품부터 공기청정기와 연수기의 생활용품까지 의식주에 해당하는 생활 전반에 걸쳐 그 종류도 다양하다. 심지어 최근 송파구에서는 아토피를 앓는 아이들을 위한 전용 보육 시설도 설립 중에 있다.

모든 아이는 스스로 질병을 이기는 힘을 가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이 아토피는 ‘잘 낫지 않는 병’이다. 타고난 체질에서 비롯된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아토피 체질에 기인한 피부염인 아토피 피부염은 아토피성 체질과 구분해야 한다. 아토피성 피부염이 나았다고 해도 아토피성 체질은 그대로 남는다. 즉 아토피는 그대로 몸속에 존재한다.

흔히 한방에서는 아토피 아이들에게 성장치료를 병행하는데, 이렇게 하면 자연 치유의 기회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아토피를 자연 치유할 기회는 영아기와 사춘기이다. 영아의 아토피는 대개 2세 이전에 75%가 좋아지고, 5세 이전에 회복된다. 한방의 성장치료는 키와 몸무게뿐 아니라 전체 장기와 면역력 등 안팎의 균형 있는 성장을 도와줌으로써 아토피 아이가 자연치유를 경험하는 75% 안에 들 수 있도록 한다.

머리에서 발끝까지 아토피 집중 관리!

아토피 원인은 사람마다 다르고 너무 다양한 탓에 아직도 그 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으며, 당연히 치료법도 불분명하다. 현실이 이렇다 보니 갖가지 치료법들이 난무하고 아토피만큼 민간요법이 많은 병도 없다. 생활 관리에 대해서도 이견이 많다. 보습을 어느 정도로 해야 할지, 목욕은 어떻게 시켜야 할지 등 사소하고 기본적인 질문조차 해결책은 다 다르다. 어떤 부분에서는 같은 병원의 의사들 사이에서도 처방과 치료 방법이 통일되어 있지 못할 정도이다.

이 책에는 함소아 한의원의 소아 임상 경험과 아토피를 앓은 딸아이를 위해 연구를 거듭한 대표 저자 김정현 원장의 노하우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비단 아토피라는 질병 하나를 고치는 방법뿐만 아니라 오염된 환경 속에서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를 건강하게 키워낼 수 있을까를 고민한 흔적들이다.

예를 들어 무조건 가려 먹일 것이 아니라 영양을 골고루 섭취할 수 있도록 한 가지 음식을 가지고 신중하게 테스트를 한 뒤 반응을 봐서 대체 음식을 선택하라고 조언한다. 최소한 6개월은 지켜봐야 하고, 이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식사일기를 쓸 것을 제안한다.

아토피를 이기는 식사요법은 물론, 아빠와 함께 하는 성장운동, 목욕법과 목욕 후 관리법, 효과가 입증된 민간요법 등 가히 아토피 ‘생활백과’라 불릴 만한 세세하고 생생한 정보가 컬러 사진과 함께 실려 있다. 4쪽짜리 ‘찾아보기’로 당장 필요한 정보부터 섭렵해도 무방하다.

■ 지은이 : 함소아 한의원

■ 정가 : 12,000원

(조인스닷컴 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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