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투아니아 사태 타결전망 밝아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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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공화국의장 “고르바초프와 협상 용의”
【빌니우스 APㆍAFPㆍ타스=연합】 소련 리투아니아 공화국 사태는 26일 소진주군과 현지지도부간에 난국 수습을 위한 공동위원회가 구성되고 란스베르기스 공화국 최고평의회 의장도 무력사용 가능성을 거듭 배격한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직접 협상할 용의가 있음을 시사함으로써 정치적 타결 전망이 한층 밝아졌다.
그러나 현지인들로부터 총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 소군이 이날 앞서의 약속과는 달리 또다시 수도 빌니우스 소재 공공건물을 점거했으며 제2도시 카우나스 소재 대학이 공수병력에 의해 포위됐다는 보고를 확인중이라고 란스베르기스가 밝히는등 상황진전에 따라서는 사태가 급변 할수도 있는 위기감이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
로무알다스 오잘리스 리투아니아 부총리는 이날 내부장관과 함께 소군지휘부와 2차 접촉을 가진후 기자들에게 난국수습을 위해 양측이 공동위를 구성키로 합의 했다고 밝혔다.
프룸스케이네 총리도 이날 평의회 연설에서 소진주군 지휘부와의 협상으로 『긴장이 완화됐다』면서 매듭이 플려가고 있음을 확인했다.
한편 모스크바를 방문중인 에드워드 케네디 미상원의원은 26일 고르바초프와 만난후 기자회견에서 고르바초프가 리투아니아사태 해결을 위해 무력을 사용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나이지리아 방문을 끝내고 라고스에 들른 셰바르드나제 소외무장관도 이날 『리투아니아에 병력을 추가로 투입하지 않을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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