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열량섭취 “과다”/농촌경제연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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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하루 2,814㎉… 증가 추세
88년에 우리나라 사람들은 음식물을 통해 하루평균 2천8백14㎉의 에너지(열량)를 섭취했다.
이는 87년보다는 4㎉증가에 그친 것이지만 지난 64년 국민1인당 열량섭취가 2천㎉를 넘어선 이래 증가추세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같은 열량섭취는 3천5백㎉전후의 구미 선진국보다는 적지만 일본(87년 2천6백㎉),대만(87년 2천9백38㎉)과는 엇비슷한 수준이고 2천㎉ 남짓한 인도ㆍ파키스탄보다는 많다.
열량섭취는 반드시 많다고 좋은 것이 아닌데 우리나라의 경우 20∼49세의 남자로 보통 체격인 사람의 영양권장량은 2천6백㎉이고 국민전체 평균으로 볼때는 2천㎉(87년)로 보고있는 점을 고려하면 열량자체로만 볼때 과다섭취하고 있는셈이다.
한국 농촌경제 연구원이 작성,발표한 88년 식품수급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영양공급 패턴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곡물등 전분질 식품의 비중이 높다는 것. 전체 섭취열량의 69%를 여기서 섭취하는데 이는 필리핀ㆍ파키스탄과 비슷하고 일본(47%),대만(44%) 보다 훨씬 높으며 구미의 20∼30%와는 전혀 다른 양상이다.
반면 우리의 경우 동물성식품(11%)과 유지류(9%)로 얻는 열량이 상대적으로 매우 적은대신 구미각국은 총열량의 50%정도를 이로부터 얻고 일본(동물성식품19%ㆍ유지류14%),대만(각각26%ㆍ15%)등도 우리보다는 훨씬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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