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늦은 이택돈씨 수배 ″여론 의식한 형식적 조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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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통일민주당 창당방해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남부지청은 이 사건과 관련해 출국정지상태에 있었던 이택돈 전 신민당의원(55)을 사건발생 3년이 지난 후에야 전국에 공식수배, 「여론에 못이긴 형식적인 조치」라는 비판여론을 스스로 자초.
더구나 이 사건의 핵심배후인물로 구속된 이승완 전 호청련 총재에 대한 구체적 범죄사실도 밝히지 않은 채 24일 기소한 것과 때를 맞추어 수배조치가 내려져『사건을 서둘러 마무리 지으려다 비판여론이 일자 면피성 조치를 취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불러일으키게 된 것.
이에 대해 야당 한 인사는『이택돈씨가 이 사건과 관련, 혐의가 드러난 것은 1년 반이 지났는데도 이제서야 공식수배를 한 것은 검찰이 사건의 정치적 배후를 밝히려는 의지가 없는 5공식 수사태도』라고 분노를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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