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람] 고국에 온 LA경찰 경무관 폴 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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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찰의 우수한 시스템을 배우러 왔습니다."

재미동포로 미국 로스앤젤레스 경찰 경무관(commander)에 오른 폴 김(51.한국명 김명천)이 20일 한국에 왔다. 경찰의 날(21일)을 맞아 경찰청 초청으로 모국을 찾은 金씨는"8년 만에 다시 온 한국이 어떻게 변했는지 기대된다"며 "특히 미국 경찰보다 앞선 한국 경찰의 인프라를 눈여겨 볼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계로서는 로스앤젤레스 경찰국(LAPD)에서 최고 직위에 오른 金씨의 직책은 서부지역본부 부본부장. LA 경찰관 9천여명 가운데 상위 30여명 안에 드는 자리다. 한인 타운이 있는 윌셔경찰서를 비롯해 퍼시픽.웨스트 LA.할리우드경찰서와 서부교통본부가 金씨의 관할이다.

1967년 경기고를 다니다 가족과 함께 이민을 간 金씨는 페퍼다인대에서 대학원까지 마치고 해병대 장교로 복무하며 박사학위(행정학)를 딴 뒤 75년 LAPD에 들어갔다. 하버경찰서 등 LAPD의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뒤 지난해 1월 경무관으로 승진했다.

그는 "인종차별을 극복하기 위해 한번 세운 목표는 반드시 이루려고 노력했다"고 성공 비결을 밝혔다. 부인 임계영씨와 6박7일 동안 한국에 머물면서 金씨는 21일 국립극장에서 열리는 경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다음 판문점을 둘러볼 예정이다.

이상언 기자
사진=신인섭 기자<shini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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