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이 사건기록 60건 없애/음성경찰서/검찰송치않고… 수뢰여부수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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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청주=연합】 청주지검 충주지청은 22일 사건기록 60여건을 검찰에 송치하지 않고 없애버린 음성경찰서 박종찬순경(37)을 직무유기혐의로 입건,수사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박순경은 수사과 조사계형사로 근무하던 84년3월부터 88년7월사이에 자기가 맡은 60여건의 사건기록을 검찰에 송치하지않고 없애버렸다.
박순경은 검찰수사가 시작되자 21일 오후 자취를 감췄다.
이같은 사실은 86년 5월11일 충북 음성군 감곡면 문촌리 앞길에서 교통사고를내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혐의로 입건됐던 유모씨(33)가 최근 해외여행을 위해 검찰에 범죄경력조회를 신청했으나 처분결과가 나오지않자 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밝혀졌다.
검찰은 당초 경찰자체로 진상을 조사토록 했으나 박순경이 묵살한 건수가 의외로 많아 경찰사건기록부와 송치대장을 압수,정확한 묵살건수를 확인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박순경이 뇌물을 받고 기록을 송치하지 않았는지에 대해 집중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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