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코펠 레딩 감독, "맨유-아스날-첼시 다 나와!"

중앙일보

입력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아스날-첼시와 정면승부 시도할 것이다."

레딩FC의 스티브 코펠 감독이 리그 강호들과의 경기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12일 오전 4시 레딩 홈구장 마제스키 스타디움서 펼쳐졌던 맨체스터 시티와의 EPL 시즌 4라운드 경기서 1-0 승리를 챙긴 코펠 감독은 경기후 '스카이스포츠' 'BBC' 등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맨유, 첼시, 아스날 등 강팀과의 대결이 무척이나 기다려진다"며 "두렵다고 피하지 않고 정면 승부를 걸 것"이라고 밝혔다.

리그 초반 4경기서 절반인 2경기를 쓸어담았지만 2부 리그서 승격된 레딩의 진짜 목표는 1부 리그 잔류. 당연히 한경기 한경기가 살얼음판이다. 그러나 워낙 상대가 막강한지라 '밑져야 본전'이고, 설사 지더라도 큰 부담이 없다. 즉, 정면승부를 걸어도 전혀 해가 될 게 없다는 것이다.

코펠 감독은 "그곳(맨유, 첼시, 아스날 등)에서 뛰는 선수들을 마제스키 스타디움서 보기란 하늘의 별따기와 같다. 그저 이들과 경기를 하게 된다는 사실이 너무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서 결승 헤딩골을 작렬시킨 잉기마르손이 중심이 된 포백 디펜스 라인의 타이트한 수비가 효력을 발휘해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고 평한 코펠 감독은 "일찌감치 첫 골이 터져 비교적 경기를 수월히 풀어갈 수 있었다"고 밝혔다.

코펠 감독은 수비진들의 호흡을 특히 칭찬했다. 서로간 무언의 사인을 보내며 척척 들어맞는 협력 플레이를 펼쳤다는 것. 따로 제각기 움직이지 않고 하나로 묶여 움직이는 모습에서 목표하고 있는 '1부 리그 잔류'에 대한 희망을 찾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편으로 나름의 고충도 있음을 토로했다. 데뷔 시즌인 올해 강등권 탈출에 올인하고 있는 코펠 감독은 초반 4경기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리그를 꾸려가기가 매우 어렵다는 걸 느꼈다"면서도 "맨시티전은 우리의 가능성을 보여준 경기"라고 평가했다.
(서울=뉴시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