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한 소주' 전쟁에 조니워커도 가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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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한 소주'전쟁이 가열되는 가운데 외국계 주류회사가 국내 소주시장에 가세했다. 조니워커 위스키로 유명한 세계 1위 다국적 주류업체인 디아지오는 100% 천연재료로 만든 증류주 '자작나무'(사진)를 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화학 재료를 넣지 않고 자작나무 활성탄 여과 공법으로 강한 알콜 향을 제거해 깔끔하고 순한 맛이 특징이라고 디아지오는 설명했다. 이 술은 윈저 위스키를 생산하는 디아지오코리아의 경기도 이천공장에서 생산된다.

신제품은 알콜 농도가 20도인데다 주정(酒精)을 사용해 사실상 일반 소주와 다름없다. 병 모양도 비슷하다. 출고가는 병(350㎖)당 1026원. 진로의 '참이슬'이 800원, 두산의 '처음처럼'이 730원인 것에 비해서도 큰 차이가 없다. 음식업소 가격은 약 4000원 쯤으로 될 걸로 업체는 예상했다. 일반 국내 소주의 업소 가격은 3000원 가량이었다.

정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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