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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여자보다 IQ 높다" 논란

중앙일보

입력

8일 남성이 여성보다 지능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또 한 차례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고 팝뉴스가 MSMBC와 캐나다닷컴을 인용해 보도했다.

팝뉴스에 따르면 캐나다 웨스턴 온타리오 대학의 심리학 교수 J. 필립 러스튼은 학술지 '인텔리전스' 9월호에 실린 논문을 통해, 미국의 17 ̄18세 학생 10만 명의 대입 학습능력적성시험(SAT) 점수를 분석해 남자가 여성에 비해 IQ가 3.6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러스튼 교수는 자신도 결과에 놀랐으며, 이번 연구 결과가 앞서 덴마크와 북아일랜드 대학 연구팀들이 제시한 두 건의 연구 결과와 일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일반적인 지능 요인인 G-팩터(g-factor)를 기준으로 SAT의 문제들에 가중치를 준 결과 남자의 IQ가 높다는 결과를 얻어냈다.

러스튼 교수에 따르면 G-팩터는 다음과 같이 작용한다. 만일 전화번호 4자리를 들려준 뒤 다시 말해보라고 하면, G 팩터의 작용이 낮은 기억력 테스트에 불과하다. 그러나 만일 순서를 바꿔 마지막 자리 숫자부터 말하도록 한다면 높은 지적 능력이 필요하고, 높은 수준의 G 팩터가 작용해야 답을 맞힐 수 있다.

러스튼 교수는 백인이 흑인보다 지능이 높다는 내용의 논문을 포함해 예민한 주장을 펴 여러차례 논란을 일으켜 왔다.

한편 과학 매체 라이브사이언스는 심리학자 브루스 브래컨이 러스튼 교수의 조사 방법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했다고 전했다.

남학생 보다 많은 여학생들이 대학 진학을 원해 SAT에 응시한다는 사실을 간과한 것이 문제이다. 연구 대상이었던 SAT 응시자 중에서도 여성이 남성보다 1만 명 많은데, 이는 남학생들은 높은 SAT 점수를 얻을 자신이 없으면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다른 길을 찾는 경향이 많기 때문.

성적이 낮은 남학생들은 SAT 응시를 포기하는 경향이 크므로, 시험 성적만으로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문제가 크다는 것이다.

디지털뉴스 (digit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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