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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중재 나설 때는 한쪽편 들어주면 안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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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간 싸움
Q: 3살, 6살 남자아이 둘을 키우고 있다. 어릴 때는 형제끼리 잘 지낸 것 같은데 커갈수록 아이들이 자주 싸우는 것 같아 걱정이다.

A: 자아개념이 형성되고 소유욕이 강해지는 시기에는 2~6세 아이들에게 사소한 다툼은 자연스런 현상중 하나다. 형제는 경쟁과 다툼을 통해 자신의 주장이나 감정 등을 표출하고 이를 통해 갈등을 해소해가는 방법을 터득한다. 아이들이 토닥거리며 싸울 때 어른들이 굳이 개입하지 않아도 금세 풀어지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중재가 필요할 때 부모는 흔히"누가 먼저 시작했느냐""누가 먼저 렸느냐"는 식으로 싸움의 원인을 제공한 쪽을 꾸짖는 경우가 많다. 또 "형이니까 참아야지"라던가 "동생은 어리니까 형이 양보해야지"라며 형을 꾸짖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그러나 엄마가 한쪽 편을 들어주는 것은 바람직한 방법이 아니다. 형으로 하여금 동생에 대한 좋지 않은 감정을 갖도록 할 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부모가 중재자로 나설 때는 다음과 같은 방법이 필요하다.

첫째, 서로 입장을 말할 충분한 시간을 주고 아이들 스스로 자신들의 화를 조절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다.
둘째, 중재하는 부모는 아이 모두의 의견을 다 이해한다고 표현하는 것이 필요하다. 서로 입장을 충분히 공감한다는 식으로 접근해 아이들이 문제를 함께 해결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셋째, 싸움을 예방하기 위해 형에게 동생을 돌볼 책임을 주는 방법을 택할 수도 있다. 이 같은 방법은 형에게는 동생을 돌봐야 한다는 동기를 주고, 동생에게는 형을 잘 따르도록 해 서로 애착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 경우 형이 잘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지켜봐야 한다. 형과 동생은 부모의 관심을 끌기 위해 경쟁하는 관계가 아니라 친구처럼 항상 협력하는 관계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도 중요하다.
넷째, 아이들을 함께 자도록 해 결속력을 강화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섯째, 어느 쪽이든 엄마에게 혼나는 일이 반복되다 보면 어느새 사회성이 부족해지고 좌절감에 빠진다. 이기적인 모습도 반복한다. 이 때문에 아이가 그렇지 않은 행동들을 보일 때 칭찬을 많이 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을 많이 만들고, 특히 아이들이 함께 할 놀이를 준비하면 좋다. 놀이를 통해 협동하면서 공감하다 보면 사이좋은 형제의 모습으로 돌아가게 된다.

031-716-5009 이재환 이사 위즈아일랜드 대표이사

◇초등생 영어경시대회
Q: 초등학교 6학년 아이를 두고 있다. 7세 때부터 영어 유치원을 다니면서 영어학습을 해왔다. 그러나 아직 토플이나 토익 같은 시험을 볼 정도는 아니다. 함께 공부하는 아이의 친구들이 영어경시대회에 나간다고 들었다. 영어경시대회가 도움이 되는가. 또 경시대회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A: 요즘 학부모들은 자녀의 영어교육 문제로 고민이 많다. 나름대로 학원이나 학습지 등을 통해 영어교육을 효과적으로 시키기 위해 애쓴다.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가 영어경시대회에 참가하는 것이다. 그러나 교육기관은 많지만 막상 자녀의 영어실력을 제대로 파악하는 데는 어려움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므로 영어경시대회는 교육과정.내용에 대한 평가와 중간점검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할 수 있다. 경시대회에 참가해 영어실력을 테스트하고 부족한 점을 파악할 수 있다. 입상하거나 시험성적인증서에서 기준 이상의 성적을 얻을 경우 특목고 입학에 유리한 자격을 얻을 수 있어 일거양득이다. 영어학습이 부진한 자녀라면 대회에 참가해 자극을 받을 수 있다. IET와 IEEC는 대원외고에서 반영하고 있다. FLEX는 외대부속외고, TOSEL은 EBS의 주관하에 명지외고.김포외고 등에서 입학지원자격 요건 중 하나로 인정하고 있다. 비용은 2~3만 원 정도 든다. 다음은 경시대회 일정이다.

-IET www.ietcentre.org 1차: 4월, 2차: 8월, 심층: 9월
-IEEC www.ietcentre.org 예선 3월, 본선 6월
-FLEX www.eflex.co.kr 10월 예정
-TOSEL www.tosel.org 분기별 1회
-ESPT www.espt.org 홀수달 실시
-PELT www.pelt.co.kr 짝수달 실시
-PhonePass www.phonepasskorea.com 수시응시

02-554-1414 정랑호 이지외국어학원 대표 원장

◇청심국제중학교 준비
Q: 현재 초등 5학년 여자 아이를 둔 학부모다. 어릴 때 영어를 익혀야 한다는 생각에 캐나다로 유학을 보냈다. 지금 6개월 째다. 유학을 보낼 때만 해도 영어만 잘하면 되겠다 싶었는데, 지금은 청심국제중에 진학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캐나다에 2년은 있어야 영어가 된다고 하는데 내년까지 영어에 매진해야 할지 아니면 1년만 있다가 돌아와야 할지 고민이다. 게다가 성격이 좀 조용한 아이라 영어를 제대로 배울 수 있을지도 걱정스럽다. 지금부터 준비하면 늦지 않겠는가.

A: 캐나다 단기유학은 1년 6개월에서 2년이 적합하다. 자녀의 경우 내년에 돌아오면 딱 맞다. 청심중은 대부분의 수업과 생활을 영어로 한다. 따라서 해외 경험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유리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영어만으로 합격 여부를 결정하는 게 아니기에 안심할 수는 없다. 얼마나 오래 거주했나보다 영어 실력이 중요하다. 학교에서 가르쳐주는 것만 그대로 받아들이게 해서는 좋지 않다. 성격이 지나치게 조용하거나 내성적인 학생은 영어 실력을 향상시키는 데 한계가 있다. 칭찬을 많이 해서 자신감을 키워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영어 실력을 나타내는 가장 기초적인 자료가 토익이나 토플, 텝스 같은 외국어공인인증서이다. 토익을 기준으로 700점 이상이라면 아주 우수한 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올해부터 도입된 심층면접이다. 2박3일간 캠프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 면접은 팀별 또는 개인별 과제를 주고 해결 과정을 통해 여러 가지를 평가한다. 토론.추론.통합사고력.영어창의사고력.영어에세이.인터뷰 등 다면평가를 통해 토론 및 발표, 사고력에 주안점을 두지 않을까 예상된다. 예를 들어 여러 컷의 만화를 보여주고 좋은 만화와 그렇지 않은 만화를 선택하게 한 후 그 이유를 발표하는 방식을 생각할 수 있다. 이는 창의력을 바탕으로 지적 호기심을 평가하는 경우다. 무엇보다 학교별로 4명씩 제한을 둔 일반전형의 추천인원이 올해 폐지됐다. 예년보다 훨씬 많은 지원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돼 서류전형부터 힘겨운 경쟁이 시작될 것이다. 아직 1년 정도 시간이 있으니 자기소개서 준비를 열심히 해야한다. 캐나다 현지에서 클럽이나 봉사 활동을 한 내용을 사진과 함께 정리해 두거나 경시대회에 참가해 좋은 성적을 내는 것도 괜찮다.
02-555-8009 신동엽 페르마 본원장

◇영재 학생의 학교 성적 향상법
Q: 영재 수업을 받고 있는 초등학교 아이의 학부모다. 영재교육기관에서의 평가나 성적은 좋은 편인데, 학교 시험의 성적은 상대적으로 좋지 않다. 처음엔 곧 좋아지려니 했는데 시간이 지나도 그대로다. 입시제도에서 내신 비중이 만만치 않은데 걱정이다. 해결책이 있을까.

A: 상당수의 영재 수업을 받는 아이들, 특히 초등학교 영재 수업을 받는 아이들이 겪는 현상이다. 물론 이런 아이들의 성적이 다른 아이들보다 훨씬 뒤처지지는 않을 것이다. 충분히 최상위권의 점수를 받아야 할 아이들이 그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를 말하는 것 같다. 원인을 보면 첫째, 아이들이 학교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영재반 아이들의 경우 학교에서 배우는 내용은 수차례 반복해서 배운 것이다. 이 때문에 흥미가 반감된다. 또 학교에서는 30여 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수업을 하기 때문에 수준을 중위권으로 맞추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때문에 상위권 학생들은 지루함으로, 하위권은 어려움으로 집중력이 떨어지게 된다.

둘째, 학교 시험의 성격에 그 원인이 있다. 학교 시험문제는 두 종류로 나눌 수 있다. 객관적으로 중요한 문제와 교사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문제다. 대부분 둘은 일치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교사의 특성이 반영된 문제는 학교 수업시간에 강조를 하기 때문에 수업에 집중한 아이들은 쉽게 맞출 수 있다. 그렇지 못한 경우 틀릴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즉, 해결책은 수업 집중력을 어떻게 키우느냐 하는 것이 될 것이다. 수업 집중력을 키우려면 학부모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우선 학교수업과 동일한 시간 동안 집중할 수 있는 훈련을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집에서 공부할 때 학교에서와 동일하게 '50분 학습 후 10분 휴식'하는 습관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아이들이 공부 시간에 화장실을 가거나, 멍하게 책상에 앉아 있거나, 만화책을 보는 등 학습에 집중하지 못할 수 있다. 이럴 경우 무조건 다그치는 것보다 설득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조건 다그칠 경우 공부에 대한 거부감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은 그날 학교에서 배운 것은 반드시 집에서 확인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단순히 그날 학교에서 뭘 배웠는지 묻기보다는 아이들이 학교에서 배운 것을 복습하도록 하고 옆에서 확인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어머니와 자녀간 유대감도 커진다.

02-501-1605 백승재 주니어 수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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