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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총련계 재일동포들 /김일성 독재 타도 주장/통일일보 보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동경=방인철특파원】 소련ㆍ동구 사회주의국가 민주화 움직임의 영향을 받아 김일성 독재체제를 타도,「북」과 그에 추종하는 조총련의 민주화를 요구하는 움직임이 재일동포 사이에서 처음으로 표면화됐다.
13일 통일일보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 11일 동경에서 「김일성 독재타도,조국통일촉진 재일조선인 결기대회 준비위원회」(제1회회담)가 열렸으며 일찍부터 민주화 투쟁운동을 추진해온 조총련계 인사를 중심으로 발기인이 구성,동대회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결기대회준비를 주도한 조총련계 인사는 현재 동경 중앙구의 사무소에서 조선통일연구사(잡지 『조선통일연구』 간행,발행인 성덕영)의 대표이며 전조총련중앙조직부부장인 하수도씨및 그 멤버들이다.
5월중에 결기대회를 개최할 목적으로 11일 동경시내 수이도바시(수도교)에 소재한 「간다(신전) 팡세」에서 동대회 제1차 준비위원회를 열었다.
이 집회에 호응한 멤버는 모두 조총련조직이나 그 산하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는 인물 등 30여명. 이중 하수도ㆍ성덕영씨 외에 김찬옥ㆍ최장환ㆍ최용연씨 등 5명을 의장으로 선출한 후 최장환씨의 진행으로 준비회의를 열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날 보고에 앞서 하수도씨는 『김일성이 실시해온 정책을 「스탈린형 사회주의」의 기계적 모방에 지나지 않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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