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께 대폭 개각/경제팀 전원… 절반이상 교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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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총리ㆍ안기부장 유임될 듯/민자당서 5∼6명 입각예상/1노 2김 청와대회담
노태우대통령과 김영삼ㆍ김종필최고위원 등 민자당의 세 최고위원은 12일 오후 청와대에서 만나 내각개편및 김영삼최고위원의 소련 방문 문제,임시국회대책 등을 광범위하게 논의한다.
이 자리에서는 내각개편문제가 중점적으로 거론될 것으로 보이는데 경제팀의 교체요구등이 당내에 강력히 제기되고 있어 조기에 전면개각을 단행할 필요성에 관해 의견접근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노대통령은 이에따라 빠르면 오는 16일 임시국회가 끝나는대로 이번 주말께 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관계기사3면>
이와관련,민자당의 핵심 소식통은 『내각개편이 빠른 시일안에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당쪽에서도 구 민주ㆍ공화계 극소수를 포함해 5,6명이 천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개각은 3당통합이후 첫 개각이라는 점에서 내각의 면모를 일신하고 혼미를 거듭해온 경제정책을 전면 재검토한다는 측면에서 경제팀 거의 전원을 교체키로 내부방침을 정해 14,15개 부처의 장관이 바뀌는 대폭개편이 될 것으로 보이며 청와대 비서실진용도 크게 바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강영훈국무총리는 그동안의 역할과 후임인물난,노대통령의 인사스타일로 보아 유임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내각의 전면쇄신 요구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순부총리를 중심한 경제각료들은 거의 전원 경질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부총리 후임에는 이승윤 민자당의원과 강경식ㆍ사공일 전재무장관 등이 거명되고 있다.
소식통은 이번 개편의 중심은 경제팀의 교체이며 내각개편후 지금까지 성장ㆍ안정균형론에 입각한 경제정책의 흐름에 본질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소식통은 서동권안기부장이나 외무ㆍ내무ㆍ법무ㆍ문교장관 및 신설된 문화부ㆍ공보처장관 등은 유임될 가능성이 높으며 서울시장과 총무처ㆍ법제처장관 등은 교체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번 내각개편과 동시에 청와대 비서실도 전면 개편될 것으로 알려졌는데 홍성철비서실장을 포함해 이번 대구서갑 보궐선거에 나서는 문희갑경제수석과 정무ㆍ행정수석비서관 등 주요직이 모두 바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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