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지건설 중장비 한·소 공동개발|과기연, 소 5개연구소와 합작제작 합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한국과 소련은 극한지용 건설중장비를 공동개발키로 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소련의 모스크바기계연구소·금속고분자연구소·모스크바 유류연구소·기계신뢰성 및 내구성문제연구소·야쿠스쿠 북극문제연구소등 5개 연구소는 최근 「극한지적용을 위한 한국산 건설중장비의 내구성·내한성 개선연구」를 공동수행하기로 합의했다.
KIST 권오관박사(기계공학부장)는 소련의 앞선 극한지기술을 우리중장비에 적용해 극한지방에서 사용할수 있는 건설중장비를 개발하는데 사업의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우선 불도저와 굴착기를 모델로 개발할 예정이며 이 사업에는 삼성중공업이 기자재를 포함, 1백억원상당의 연구비를 제공할 계획.
권박사는 극지방에서 사용할수 있는 장비개발을 위해서는 유압작동시스팀·베어링·캐터필러등 기계요소부품, 윤활시스팀, 내한엔진, 내한성 재료개발등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소련은 기술수준은 높으나 민수용쪽에 이용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기술이 부족한 우리로서는 극한기술을 습득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는 1차로 91년부터 4년간 수행되며 94년에는 공동설계와 함께 삼성중공업이 제작한 새 건설장비를 시베리아 현지에서 평가실험함으로써 앞으로 시베리아개발사업에 국산중장비가 투입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권박사팀은 공동연구추진계획협의를 위해 4월중 소련을 방문할 예정이며 9월에는 서울에서 한·소 기계기술워크숍을 공동개최할 계획이다. <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