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누리꾼, 中 화장실 비하한 대만 여배우에 '격분'

중앙일보

입력

중국의 성난 누리꾼들이 자국 화장실 문화를 웃음의 소재로 삼은 대만 배우에게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중국 남방일보는 7일(현지시간) 중국의 누리꾼들이 대만 배우 멍광메이(孟廣美)가 대만 토크쇼 '레드 스톰(Red Storm)'에서 본토의 공중화장실 문화를 조롱거리로 삼았다며 분노를 표시하고 공개사과를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멍은 지난주 '레드 스톰'에서 중국의 화장실에 대한 소재를 가지고 초대 손님을 즐겁게 해주었다.

멍은 "중국 본토의 많은 화장실에 문이 없다"며 "심지어 용무를 볼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문을 닫지 조차 않는다"며 토크쇼의 분위기를 띄었다.

그의 방송 내용은 '화장실 문'이라는 제목으로 웹사이트 http://www.sina.com에 게재됐다. 이후 방송 내용을 접한 중국의 성난 누리꾼들이 100만여 통의 항의 편지를 보냈다고 남방일보가 전했다.

남방일보는 "당신이 여전히 중국인이고 어떤 양심을 가지고 있다면 사과해야만 한다"는 한 누리꾼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그러나 멍은 온라인을 통해 누리꾼들이 퍼붓는 비난에 상처를 받았다며 자신의 명예가 훼손됐다고 주장했다고 남방일보는 전했다.

멍은 또 자신은 그런 의도로 방송을 하지 않았으며 사실이 왜곡됐다고 강조했다. 【베이징=로이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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