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인기 시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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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한때 평당 분양가가 4백만∼5백만원까지 치솟으며 과열투기까지 일었던 오피스텔이 공급과잉사태 속에 주거공간 개축금지등으로 인기마저 급락, 신축붐이 식으면서 올 들어서는 단 한건의 건축허가 신청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오피스텔 건축허가를 받아놓고도 업무용 건물로 설계변경을 하기 위해 착공을 않고 있는 것도 23건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3일 서울시집계에 따르면 지난 한해동안 시본청에서 건축허가가 나간 오피스텔 (11층 이상규모) 건수는 모두 35건으로 한달 평균 2·9건씩이었고, 그것도 1월부터 10월사이에 집중됐다가 그 이후에는 12월에만 1건이 있었을 뿐 올 들어 2월말까지는 단 한 건도 없다.
이같은 현상은 최근 상가임대료가 급등하면서 업무용건물의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데 다 내부구조를 주거용으로 변경할 수 없도록 한 서울시의 규제가 강화되자 오피스텔 대신 업무용건물 건축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으로 서울시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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