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답답할 땐 보리차를 마시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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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단풍구경도 못한 분 많을텐데 벌써부터 겨울채비를 해야하나 싶을 만큼 아침·저녁으로 제법 쌀쌀합니다. 냉수나 냉장고에서 막 꺼낸 찬 음료수 대신 따뜻한 차에 먼저 손이 갑니다.

다도문화가 발달했다는 일본이나 잎차를 항상 소지하고 다니는 중국만큼이나 우리나라의 차도 그 종류가 다양한데요. 그중에서 가장 손쉽게 구하고 먹을 수 있는 '보리차'가 요즘같은 날씨에 가장 좋다네요...

▶ 보리차의 효능

1. 소화를 돕는다 : 보리차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마시는 물같은 차. 그래서 딱히 무슨 효능이 있을까 싶겠지만 보리는 소화촉진, 갈증해소, 가슴이 답답한 증상의 해소에 효과적이라고 한다. 이제 가슴이 답답할 땐 보리차를 마시자!

2. 물속 중금속 제거 : 강원대학교 김희갑 교수(환경과학과)팀은 최근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수돗물에 볶은 보리나 옥수수를 넣어 먹을 경우 납이나 비소 등 인체에 유해한 중금속이 상당부분 제거된다고 합니다.

3. 훌륭한 설사약 : 아이들이 설사를 하고 토하는 토사곽란이라도 걸리는 날이면 초보 엄마는 겁나고 무섭다. 이 때 보리차를 진하게 달여서 따뜻하게 마시게 해보자. 보리의 섬유질, 보리차의 구수한 냄새, 그리고 태운 탄소의 수렴력 등이 합쳐져서 장을 활동시켜서 정상적으로 돌아오게 한다.

4. 항암효과까지 : 일본의 한 연구팀은 보리차를 습관적으로 마실 경우 암에 대한 일정부분 예방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흡연, 폭음, 폭식, 과도한 피로 등 좋지 않은 생활습관으로 인한 체내의 활성산소 증가가 암을 유발할 가능성을 보리차의 황산화 작용을 통해 이를 제거 한다고 설명했다.

▶ 보리차 제대로 끊이기

1. 소금을 넣어보세요 : 보리차를 끓일때 보리를 넣은 다음 약간의 소금을 넣으면 향기도 좋아지고 맛도 부드러워진다. 소금을 넣고 10분정도 끓인 다음 주전자를 찬물에 담가 식힌다.

2. 끓인 보리차 빨리 식혀야 고유향 유지 : 보리차를 제대로 만들려면 우선 팔팔 끓는 물에 보리를 넣고 물이 넘치지 않게 중간불 정도로 색깔이 날 때까지 끓인
다. 약한 불로 천천히 졸이듯이 끓여서는 안된다. 보리속에 함유된 전분질이 녹아 맛이 좋지 않다. 식힐 때도 큰 물통에 보리차 주전자를 넣어 급랭시켜야 향기가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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