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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관 세은컬렉션전시 취소|″진위여부논란에 공신력실추 우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진위여부로 논란이 일고있는 재미동포 김홍석씨(48)의 소장품인 세은컬렉션의 서울전시회가 돌연 취소됐다.(본지2월27일자 19면 참조).
오는17일부터 31일까지이 전시회를 열기로 했던 현대백화점 현대미술관(단장 김종량)은 지난달 27일 전시계획을 취소키로 결정하고 이를 김씨에게 통보했다.
현대미술관은『진위여부를 확실히 알 수 없는 작품을 전시함으로써 백화점·미술관의 공신력을 떨어뜨릴 우려가 크기 때문』이라고 취소이유를 밝혔다.
미술관측은 특히 세은컬렉션의 화집을 검토한 독립기념관은 이밖에 독립신문발간일인 4월7일부터 10월15일까지 독립기념관 특별 전서실에서「한국독립운동과 서재필」을 주제로 특별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유럽의 저명화랑(스위스제네바의 장크루지에화랑, 파리의 다니엘 말링규화랑)들이 최근『가짜일 가능성이 높다』고 국내G화랑에 통보해온 사실이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김홍석씨는 그가 지난8년 동안 미국에서 헐값에 구입했다는 피카소·고흐·마티스등 세계적 거강들의 작품 50여 점으로 지난달 15∼27일 제주문예회관에서 전시회를 열었는데 전시회가 열리기 전부터 국내미술계로부터 강한 의혹을 받았었다.
현대미술관측은 당초 관계전문가들로 임시감정위원회를 구성, 진품으로 판단되는 작품만을 골라 전시키로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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