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전향제도 폐지돼야 한다”/가석방 서승씨 주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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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간첩죄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징역20년으로 감형됐다 28일 가석방된 재일교포 서승씨(45)는 『당국이 양심수에게 강요하고 있는 사상전향제도는 일본식민지치하의 잔재이고 양심의 자유에 대한 침해이며 분단 이데올로기를 이용한 통치수단이므로 마땅히 폐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전교도소에서 풀려난 서씨는 이날 오전10시 서울 응암동 우성아파트 동생 준식씨(41) 집에 도착,『19년동안 옥살이 하면서도 인간으로서의 마지막 존엄성을 포기할 수 없어 사상전향을 거부했다』며 『나에 대한 간첩죄혐의는 근거없다』고 주장했다.
서씨는 『아직도 장기수들이 대부분 석방되지 않은 만큼 내 석방은 민주화가 아니라 보수대연합의 장식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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