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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었던 입맛 봄나물로 살리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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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겨우내 잃었던 입맛을 산뜻하게 돋워줄 냉이·달래·씀바귀등 각종 봄나물이 시장에 많이 출하되고 있다. 비타민A와 C·칼슘·철분등이 풍부한 봄나물은 자칫 춘곤증에 시달리기 쉬운 봄철에 식구들의 활력을 증진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물김치나 나물무침등 날것으로 먹거나 살짝 데쳐 사용할 경우 비타민C의 파괴를 막을 수 있다.
▲냉이는 단백질·칼슘·철분이 많은 알칼리성 식품인데 잎이 너무 크지 않은 것을 골라야 제맛이 난다. 잎과 뿌리를 소금물에 삶아 잎은 갖은 양념으로, 뿌리는 도라지 생채처럼 각각 무쳐놓은 후 편육·채친 청포·김 부스러뜨린 것등을 함께 섞어 맛소금·깨소금·참기 름등으로 맛을 내는 탕평채를 만들어 먹는다. 조갯살과 같이 초고추장으로 버무리는 냉이조갯살무침도 일품.
▲달래는 머리부분이 잘 여물고 잎이 무르지 않은 것이 좋은데 향이 강하고 비타민C·칼슘성분이 많은 강장식품이다.
껍질을 벗겨 깨끗이 다듬은 후 5㎝길이로 잘라 생선묵이나 게맛살·쑥갓등과 함께 양념초간장으로 버무린 달래무침, 달래와 실파·고기 다진 것이나 조갯살등을 섞어 밀가루를 씌워 프라이팬에 부쳐내는 달래전도 별미. 달래는 가능한 한 삶지 말고 날것으로 무쳐 먹되 먹기 직전 가볍게 무치는 것이 좋다.
▲미나리는 향기가 독특하고 비타민이 풍부해 식욕을 돋우는데 적격이다. 길이가 짧고 통통한 것을 씻어 끓는 물에 데친 후 미나리와 같은 굵기로 찢은 게맛살과 섞어 새콤한 양념간장으로 무쳐 먹으면 맛이 있다. 미나리를 데쳐 꼭 짠 것에 편육·달걀지단·고추·잣을 끼워 말아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미나리강회나 녹두묵 썬 것, 쇠고기 볶은 것을 섞어 만들어 먹는 탕평재채 상큼하다.
▲비나민A가 풍부하고 향기가 좋은 쑥은 된장국을 끓여 먹으면 좋다.
▲씀바귀는 뿌리가 길고 약간 굵은 것으로 밝은 황색을 띤 것이 좋은데 끓는 물에 데쳐 쓴맛을 뺀 후 갖은 양념을 한 초고추장에 무쳐 먹는다.
▽두릅은 비타민·단백질·회분이 많은 식품인데 잎이 무성하고 가시가 많은 것은 피하고 어린줄기를 고른다.
꼬챙이에 두릅을 끼우고 밀가루와 달걀물을 묻혀 프라이팬에 지져내는 두릅전이나 살짝 삶아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두릅회등이 제맛을 낸다.
가격은 신선도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1백g에 냉이와 쑥이 각각 2백50∼3백원, 달래 3백∼4백원, 씀바귀 5백∼6백원, 깨순 1백20∼2백원, 취나물 2백50원, 미나리 1단 3백∼4백원 정도 (이상 경동시장 가격).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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