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율동·선율은 조화의 극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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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정통 발레의 1번지 모스크바 볼쇼이극장―.
그 화려한 꿈의 무대에서 펼쳐진 『지젤』과 『호두까기인형』은 볼쇼이의 명성을 새삼 실감케 했다.
『우리들뿐 아니라 대부분의 현대인이 하머니에 대한 갈증과 아쉬움 속에서 살고 있을 것』이라며 『눈부신 춤·음악·미술· 연극적 요소들이 어우러져 하머니의 극치를 이룬 세계 최고의 볼쇼이발레를 「마침내」 보게 돼 너무 행복하다』던 50대 부부.
『내 생애 최고의 선물(「호두까기인형」 입장권)을 주시려고 상상하기도 어려울 만큼 오랫동안 줄서서 기다리신 할아버지께 감사할 뿐』이라던 14세 소녀의 감격.
모스크바 시내 곳곳의 볼쇼이극장 입장권 예매소에서 아쉬운 표정으로 발길을 돌리던 숱한 시민들.
볼쇼이발레의 참맛을 본 사람들이 한결같이 찬사를 아끼지 않는 만큼 미처 그런 행운을 누리지 못한 사람들은 더욱 서운할 수밖에 없는게 아닐까.
「소비에트 문화예술의 자존심」볼쇼이발레단의 대표적 고정레퍼터리인 『지젤』 과 『호두까기인형』공연현장인 볼쇼이극장을 그들의 서울공연 (3월28일∼4월3일·세종문화회관 대강당)을 앞두고 미리 찾아보았다.
글 · 김경희기자
사진·장충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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