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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하며 그림·약도등 즉석 전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꿈의 통신망으로 불리는 종합정보통신망 (ISDN) 이 국내에서도 그 기반기술이 하나씩 개발됨으로써 당초 예정된 2001년까지는 전국적인 ISDN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lSDN이란 기존의 전용전화망·텔렉스망과는 달리 교환·전송·단말기들을 종합해 고속디지털 전송로를 토대로 영상·음성·데이타등의 다양한 정보통신 서비스는 물론 고도의 부가서비스를 제공해 줄 수 있는 미래의 통신망.
최근 한국전자통신연구소는 ISDN시범시스템 전시실을 마련, 각종 ISDN관련 장치들을 선보이고있다.
이 가운데 텔리라이팅 단말기·쌍방향정지화상전화기등이 특히 많은 관심을 끌었다.
텔리라이팅 단말기는 글씨나 그림·약도를 그리면서 통화도 할 수 있는 필화전화로 청각장애자를 위한 복지전화·원격수업·배달장소 지정등 업무용등에 널리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태블릿이라 부르는 기판위에 펜으로 선을 그으면 선을 이루는 점 하나하나의 X·Y좌표,즉 위치정보가 전달돼 그대로 상대편 화면에 나타나게 된다.
자료를 보내는 도중에 수정도 할 수 있으며 플로피디스크에 기억시켜두었다가 재생할 수도 있다.
전자통신연구소 강철희박사 (통신정보기술연구단장)는 기존 전화망을 이용할 수 있는 텔리라이팅 관련기술을 민간기업에 전수해 6∼7개사에서 시제품이 나오고 있다며 시장만 형성되면 금년안에 상품화 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쌍방향 정지화상전화기는 상대방과 자신의 모습을 사진처럼 정지화면형태로 동시에 서로 보면서 음성통화도 할 수 있는 단말기.
아직은 흑백의 정지화면만 전송이 되나 컬러TV와 같이 움직이는 화면을 보낼 수 있는 화상전화기도 개발중에 있다.
이들 전화는 전화를 건쪽의 전화번호가 나타나기 때문에 각종 협박전화나 외설전화를 방지하고 받고 싶지 않은 사람의 전화를 피할 수도 있으며 전보신청처럼 끊고 기다려야 하는· 불편도 사라지게 된다.
이밖에 기존 팩시밀리보다 전송속도가 10배정도 빠른 고속 랙시도 선을 보였다.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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