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교포작가 참여창작집 『통일예술』발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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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분단이후 최초로 남북한작가, 그리고 교포작가가 함께 참여하는 창작집 발간이 추진되고 있다.
미주민족문화예술인협의회(약칭 미주민문협)가 해당지역 작가들에게 작품을 의뢰, 지난해 4월부터 추진해온 이 창작집에는 남한작가의 작품30여편, 북한작가의 작품60여편, 그리고 교포작가 작품 10여편이 수록되어 『통일예술』(가칭)이란 이름으로 발간된다.
미주민문협 (회장 김영희)은 15일 오전11시 LA한인타운내 시몬손화랑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통일예술』이 편집중에 있다고 밝히고『남북한 작가들이 분단의벽을 초월, 처음으로 공동참여한 작품집이 될것』이라고 말했다.·
이 작품집에는 남한의중견·청년작가들과 북한의 원로사진작가들의 시·소설·수필·평론등이 실리는데 북한작가들의 작품은 대부분 미발표작품이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미주민문협은 이번 작품집 발간에 참여하는 남한작가들의 작품과 명단은 책이 발간될 때까지는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북한작품은 소설가 림종상의 『쇠찌르러기』외13편, 시인 양덕모의 『아리랑 노래부르며』외 20편.『임꺽정』의 저자 벽초 홍명희의 손자인 소설가 홍석중의 『내가 만난 황석영』 외에 남한작품에 대한 평론 4편등이다.
이 가운데 특히 평론은 북한 평론가의 관점에서본 남한문학에 대한 본격 평론으로는 처음 소개되는 것으로 89년도 이상문학상 수상작인 한승원씨의 『해변의 길손』외3편에 대한 평론이 발표될 예정이다. 교포작가들은 황지강·이세방·김영희씨를 비롯, 10여명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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