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포털' 골라보는 재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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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인터넷 TV(IPTV)의 전 단계인 'TV 포털'시장에서 KT와 하나로텔레콤이 본격 레이스에 돌입했다. 하나로텔레콤가 지난달 '하나 TV'상용 서비스를 시작하자 그동안 잠잠했던 선발업체 KT가 브랜드를 새로 단장하는 등 맞대응에 나섰다. KT는 이달부터 자사의 주문형 비디오(VOD) 서비스인 '홈엔'서비스의 브랜드명을 '메가패스TV'로 바꿨다고 4일 밝혔다. 이와 함께 수험생을 위한 논술강의 등 교육 콘텐트를 대폭 보강했다.

메가패스TV는 이달 한 달간 '10원으로 최신영화 보고 선물받기' 이벤트를 하고, 추첨을 해 LCD TV.로봇청소기 등 경품을 제공한다. KT의 최병만 상무는 "KT는 2004년 홈엔 출시 이후 2년 간 전국에 지역 서버를 구축해 서비스 품질을 높여왔다" 며 "향후 IPTV 서비스가 시작되면 메가패스TV 가입자를 그대로 수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나로텔레콤은 다음달 말까지 하나TV와 초고속인터넷 하나포스에 가입하는 신규 고객에 21인치 완전평면 TV, 내비게이션, 전자사전 등 푸짐한 사은품을 제공하는 '내 마음대로 페스티벌'을 실시한다.

◆두 회사 서비스의 차이=메가패스 TV는 클릭하는 즉시 시청하는 스트리밍 방식인 반면, 하나TV는 수십 초 동안 저장한 뒤 시청하는 다운로드& 플레이 방식이다. 따라서 하나TV는 다운로드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점이, 메가패스 TV는 인터넷 속도가 빠르지 않으면 끊김 현상이 있을 수 있다는 게 단점이다. 기간을 약정하지 않을 경우 월 기본료는 메가패스 TV 1만1000원, 하나 TV 1만1800원이다. 메가패스 가 약간 싸지만 대신 셋톱박스를 구입해야 한다. 하나TV는 임대해 준다.

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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