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십 인정 후 재 대전 할듯|″.방탕한 생활로 몰락〃교훈 남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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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더글러스는 8회에서 타이슨에게 당한 녹다운의 카운트시비로 타이틀 보유가 일단 보류됐다.
WBA(세계권투연맹)와 WBC(세계권투평의회)는 이날 도전자 더글러스의 KO승으로 끝난 경기결과의 판정을 보류, 챔피언자리를 당분간 공석으로 남겨놓는다고 발표했다.
WBA와 WBC회장들은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타이슨이 8회에 더글러스를 다운시켰을 때 산체스 주심이 카운트를 너무 느리게 해 10초를 넘겼다는 타이슨진영의 강력한 이의를 받아들여 경기결과를 재심사하겠다고 밝혔다.
호세 술레이만 WBC회장은『결과가 유예됐다』면서『어느 누구도 현재는 챔피언이 아니며 재 경기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더글러스 쪽으로 판정이 기울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IBF(국제복싱연맹)는 카운트 시비에도 불구하고 도전자 더글러스가 새 챔피언이라고 선언했다.
술레이만 회장은 WBC와 WBA가 경기 비디오를 검토한 뒤 오는 20일 집행위원회 회의를 열어 최종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제까지 프로복싱 사상 주심의 판정이 뒤집어진 사례가 없었으므로 이번에도 더글러스의 챔피언십을 인정한 후 타이슨에게 우선적으로 도전의 기회를 주는 것으로 매듭지어질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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