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이상 노년인구 53% 차지/농업기본조사 통계 주요내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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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24%가 겸업농… 농공단지취업 조금 늘어/충남지역은 11% 줄어 이농현상 가장 심해
9일 발표된 농업기본조사 통계결과는 그동안 계속돼온 농어촌의 절대인구감소,노령화 추세가 가속화 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그동안 증가추세를 보여온 50∼59세 인구까지 감소로 돌아섬에 따라 농촌인구의 고령화 추세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계속되는 이농으로 총 인구중 농가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86년 20% 이하로 떨어진 후 작년에는 16%로 낮아졌다.
연령층별로 보면 60세 이상 인구만 전년비 0.7% 늘어났고 14세 미만 층은 12.4%,14∼19세 층은 8.9%,20∼49세 층은 8.3%가 각각 줄었다.
이에 따라 농가인구중 50세 이상 인구의 구성비는 35.1%,60세 이상은 18.2%로 88년(각각 32.9%,16.9%) 보다 크게 늘었다.
농가인구의 감소요인을 보면 ▲농가감소에 따른 인구전출이 전체 감소인원의 35.6%(17만3천명)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교육 및 취업이 각각 19.4%(9만4천명) ▲혼인ㆍ입대가 5.1%(2만5천명)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농가호수는 지난해 1백77만2천호로 전년비 5만4천호(3%) 줄었는데 이에 따라 총 가구에 대한 농가비중은 88년 17.2%에서 89년 16.2%로 감소했다.
농가 1호당 인구는 3.83명(88년 3.98명)으로 줄었고 호당 경지면적은 1.2㏊(88년 1.17㏊)로 소폭 증가했다
경지규모별로 볼때 1㏊미만의 농가비중은 60.8%로 88년(62.1%) 보다 줄었고 1.5㏊이상 농가비중이 16.8%로 88년(15.5%) 보다 늘어 농가인구감소와 함께 영농규모의 확대추세가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 주었다.
또 가구원중 한명이라도 연 30일 이상 농업 이외 부문에 종사하고 있는 겸업농가는 지난해 44만1천호로 전체농가의 24.9%를 차지,88년(40만9천호 22.4%) 보다 늘어 농공단지등 취업기회의 확대가 어느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여겨진다.
어가의 경우는 겸업어가가 총 어가의 80.5%로 88년(80.7%)과 비슷한 수준이다.
시ㆍ도별 농가인구를 보면 충남이 전년비 11%의 가장 높은 감소율을 보였다.<박태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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