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남자농구 '파이널 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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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프랑스의 요한 페트로(右)가 그리스 밀집 수비를 뚫고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이타마 AP=연합뉴스]

2006 세계남자농구선수권대회(일본) 우승의 향방이 그리스-미국, 스페인-아르헨티나의 4강 대결로 압축됐다.

1994년 캐나다 대회 우승 이후 12년 만에 패권 탈환을 노리는 세계 최강 미국은 30일 일본의 사이타마에서 벌어진 8강전에서 덕 노비츠키(28.2m13㎝.댈러스)가 이끄는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 13위의 독일에 85-65로 승리했다. 전반 내내 고전하며 40-39로 간신히 앞선 미국은 3쿼터부터 폭발한 카멜로 앤서니(22.2m5㎝.덴버)의 내.외곽포로 6분쯤 55-45로 벌리면서 승기를 잡았다. 앤서니는 양팀 최다인 19득점했다.

FIBA 랭킹 8위 그리스는 가드 디미트리오스 디아만티디스(26.1m96㎝)가 13득점.8리바운드.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경기를 완벽하게 조율하고 센터 라자로스 파파도폴로스(26.2m10㎝)와 파워포워드 안토니오스 포트시스(25.2m9㎝)가 나란히 14득점하며 골밑에서 맹위를 떨쳐 프랑스(10위)를 73-56으로 쉽게 이겼다.

2002년 인디애나폴리스 대회 준우승팀이자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아르헨티나(3위)는 28일 터키를 83-58로 물리치고 준결승 고지를 밟았다. 아르헨티나는 엠마누엘 지노빌리.파브리시오 오베르토(이상 샌안토니오).카를로스 델피노(디트로이트).안드레스 노시오니(시카고) 등 4명의 미 프로농구(NBA) 선수를 주축으로 탄탄한 팀워크를 이뤄 2000년대 들어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파우 가솔(26.2m15㎝.멤피스)이 이끄는 서유럽의 터줏대감 스페인(5위)도 28일 리투아니아(4위)를 89-67로 제압, 아르헨티나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준결승 두 경기는 9월 1일 사이타마에서 열린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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