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 고교 동창 정화삼씨 동생 성인오락실 실소유주 드러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2면

노무현 대통령의 부산상고 동기생인 정화삼(60)씨의 동생 추삼(55)씨가 경남 김해에서 성인 오락실을 운영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30일 김해시에 따르면 내동 번화가에 자리 잡은 오락실 '리치게임랜드'는 정씨의 모친 신모(80)씨 명의로 허가를 받아 지난달 5일 문을 열었다. 이 오락실은 80여 평에 오락기 167대를 갖췄으며, 성인 오락실 파문이 불거지자 25일 영업을 중단했다.

그러나 이 오락실의 실소유주는 추삼씨와 권모(43.건축업)씨인 것으로 확인됐다. 추삼씨는 "골프가게를 하다 부도가 나 부산에서 농사를 짓던 중 새 사업을 해보려고 권씨와 함께 오락실을 개업했다"고 말했다.

그는 "건물 임대료 등 1억5000여만원을 내가 투자했고, 권씨는 오락기 비용을 부담했다"며 "사업 초기여서 5000여만원의 빚을 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명의를 자신의 모친으로 한 데 대해 "내 신용 상태가 좋지 않아 노모를 내세웠다"라고 말했다.

김해=김상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