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중앙일보 선정 우수 에듀테인먼트 Ⅱ ② 깨비키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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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비키즈(㈜패밀리스쿨)'는 한글 학습이 처음이거나 학습지, 방문 수업으로 학습(한글)의 효과를 누리지 못한 유아들을 위한 온라인 에듀테인먼트 서비스다. 한글.수학.영어 등 기본학습 영역별로 각각 12 단계의 난이도별 콘텐트가 제공되는 깨비키즈는 우선 콘텐트의 다양성이라는 측면에서 관심을 끈다. 사이트(www.kebikids.com)를 방문해 본 사람이라면 이 다양성이 조금은 지나쳐 무엇을 선택해야 할 것인지 혼란스럽게 느껴지는 것이 단점으로 느껴질 정도다.

메뉴의 다양성이 양(量)과 관련돼 있다면, 선택된 메뉴를 섭취하는 과정에서의 즐거움과 학습 효과는 질(質)을 구성하는 요소가 된다. 흥미로운 스토리텔링 및 게임 형태의 학습 방식, 아이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 주는 플래시 애니메이션의 활용 등 콘텐트의 질적 우수성이 돋보인다.

에듀테인먼트 콘텐트 개발의 핵심은 교육적 요소와 오락적 요소를 어떻게 조화롭게 추구하는가에 있다. 하지만 심사 과정에서 교육적 요소가 오락적 요소에 의해 압도당하는 경우가 눈에 띈다. 아이들에게 적합한 부드러운 선 처리, 섬세하고 깔끔한 디자인을 보면 공들여 만들어진 콘텐트임을 알 수 있지만, 색감의 선정이나 스토리 전개 방식 등에서 참신성은 다소 떨어졌다. 심사위원들의 지적을 주마가편의 마음으로 전하고 싶다.

심사위원장=조일현<춘천교육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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