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각제 걸고 총선 다시하자” 김대중 총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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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3당합당 선언은 제2유신”
김대중 평민당 총재는 22일 민정ㆍ민주ㆍ공화 3당의 합당선언에 대해 『국민이 만들어준 여소야대를 국민과 상의없이 여대야소로 만드는 파렴치한 국민배신행위로 완전 무효』라고 규정하고 『3당이 끝내 통합을 강행한다면 의원직을 총사퇴하고 총선을 실시,국민에게 정당성을 물어보자』고 요구했다.<인터뷰5면>
김총재는 이날 총재단 회의 결의사항을 밝히면서 『내각제가 그렇게 좋은 것이라면 노대통령은 내일이라도 내각제를 걸고 총선을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총재는 『노대통령은 총선직후 대통령직에서 사퇴하고 내각제로 바꾸는 문제에 대해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밝히고 『정국혼란과 경제위기의 모든 책임은 노대통령이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총재는 『통일 거부세력이 통일을 추진키 위해 통합하자는 것은 72년 유신때의 논리와 같은 것으로 이는 제2의 유신』이라고 비난하고 『평민당은 유일야당이라는 사명감과 어떤 희생도 감수해 1당독재를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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