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접촉은 국회차원서”/민정/특정정당 방북 추진 반대

민정당은 평민당이 주장하고 있는 정당대표 방북등 정당의 독자적 차원의 대북접촉을 반대키로 했다.
민정당은 13일 박준병사무총장 주재로 당직자회의를 열고 평민당의 대북 대표단 파견 검토 발표에 대해 비난했다.
박희태대변인은 회의가 끝난 뒤 『최근 일부 정당에서 대북관계를 지나치게 당리당략에 이용하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 데 우려한다』며 『마치 지금 각 당이 누가 먼저 평양에 빨리 가나 하는 경쟁을 하는 인상을 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박대변인은 『당차원의 접촉은 국회를 통해 각 정당이 포함되는 대북접촉 창구가 열려있다』며 『굳이 정당별로 대북접촉을 할 필요가 있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한 당직자는 이같은 방침 결정과 관련,『정부로 창구를 일원화해 북한을 오가는 건 좋으나 정치적 경쟁물ㆍ이용물이 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하고 『따라서 국회 통일특위ㆍ국회회담 등을 통해 국회차원의 공식접촉이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통일문제는 국민적 합의와 여야간 의견조정을 통해 추진돼야 한다』며 『특정정당의 독자적 판단에 따라 추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