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 인종분규 갈수록 심화/리투아니아에 공산당 대표단 보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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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모스크바ㆍ아테네 AFPㆍUPI=연합】 이란내 아제르바이잔인들과의 자유로운 접촉을 요구하는 소련 아제르바이잔인들의 폭동이 8일 나히체반지역과 이란을 가르고 있는 국경지역에서 터키국경으로 확산,이 지역의 국경시설물들이 모두 파괴됐으며 그루지야 공화국에서는 1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소련내 종족분규가 갈수록 심각한 양상을 띠고있다.
소련정부기관지 이즈베스티야는 이날 아제르바이잔 회교도들이 10km에 이르는 나히체반과 터키국경 초소들을 공격,이곳 아라스강의 다리를 경비하고 있던 소련국경 경비대가 유혈사태를 피하기위해 철수했으며 이들이 철수한지 수분만에 다리위에 있던 국경시설물들이 파괴됐다고 전했다.
이란의 뉴스매체들은 지난수일간 최소한 12명의 아제르바이잔인들이 양측 경비병들의 경비가 느슨해진 것을 틈타 국경지역의 아라스강 상류지역을 헤엄쳐 이란영토로 들어왔다고 보도했다.
이란언론들은 소련경비대가 군중들의 시위는 물론 강을 건너는 것도 지켜보기만 했으며 이란경비대도 적법한 서류를 갖추지않은 이들 소련인의 불법입국을 저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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