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 전쟁' 웰빙 바람 타고 매년 급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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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대상.롯데 등 주요 식품업체들이 잇따라 홍삼 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정관장'의 아성에 도전하면서 관련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대표적 건강식품으로 꼽히는 홍삼은 웰빙 바람을 타고 시장이 꾸준히 커져 지난해 시장 규모가 5000억원에 달했다. 올해도 20% 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상은 2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홍의 보감'브랜드로 홍삼 시장에 진출한다고 발표했다. 홍의보감은 국내산 중 품질이 가장 좋다는 6년 키운 홍삼을 썼다. 농축액(엑기스).캅셀형 제품 등 네 종류. 대상의 우길제 웰라이프 사업본부장은 "연말까지 20억원 판매하는 게 목표지만 내년 100억원, 2010년 1000억원으로 매출을 늘려 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롯데제과는 21일 '6년 정성' 브랜드로 홍삼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1998년부터 홍삼 제품을 일본에 수출해 오다가 국내 시장이 커지면서 결단을 내린 것. 롯데는 올해 1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2010년까지 매출을 600억원으로 늘린다는 목표다. 동원F&B도 지난달 인삼 브랜드 '천지인'을 내걸고 첫 제품으로 '마시는 홍삼초'와 '가루 홍삼'을 출시했다. 2008년에 120억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농협도 '한삼인'브랜드로 이미 홍삼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국내 홍삼 시장의 절대 강자는 한국인삼공사의'정관장'으로 지난해 국내 시장의 70%를 점했다.

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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