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아제르바이젠 “유혈사태”/경찰,데모군중 발포후 도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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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모스크바 로이터=연합】 지난 29일 소련 아제르바이잔공화국 잘랄라바드시에서 경찰의 데모군중에 대한 발포로 일어난 유혈사태에 주민들이 강력히 항의하자 경찰이 무기를 버린채 도망간 사건이 발생했다고 현지 기자들이 30일 전했다.
한 기자는 29일 아침 수천명의 군중이 공산당본부로 몰려가 당의 권한축소를 요구하며 시위를 하던중 경찰이 이들 군중을 향해 발포,한 청년(19)이 사망하고 1백50여명이 부상하는등 희생자가 발생한데 대해 분노한 군중들이 강력하게 항의하자 경찰들은 물론 당간부 및 공무원들도 현장에서 도망갔었다고 전했다.
현지 기자들은 잘랄라바드시에서 발생한 이번 소요사태의 근본 핵심은 현지 공산당간부들의 권력횡포에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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