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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엔 환율 연중 최고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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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달러당 1천1백70원대를 넘어서고 원-엔 환율이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환율이 이틀째 출렁거렸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1원 오른 1천1백70.5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시장 개장 직후부터 역외시장의 달러 매수세에 따라 급등세가 이어지면서 장중 한때 1천1백75원까지 올라갔으나 수출기업들의 보유 달러가 쏟아져 나오면서 공방 속에 등락을 거듭했다.

원-엔 환율도 1대10의 비율이 깨지는 탈 동조화(디커플링) 현상이 뚜렷해지는 가운데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1백엔당 1천72.18원(서울시장 마감기준)을 기록하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원-엔 환율은 지난해 말(9백99.83엔)에 비해 6.7%나 상승한 것으로 최근 엔화 가치가 높아지는 만큼 원화가 따라가지 못하는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됐다.

한편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일본과 중국 정부에 대해 무역에서 불공정한 이익을 얻기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하는 일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일본 방문 및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한 열흘 간의 순방에 앞서 열린 아시아 언론들과의 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미.일, 미.중 정상회담에서 환율 문제가 주요 의제가 될 것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뉴욕=심상복 특파원, 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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