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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가 뜨는 이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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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성인용 도박게임인 '바다이야기' 파문이 우전시스텍의 주가를 하한가로 밀어냈다. 반면 정부의 불법 도박게임 단속이 강화하면서 국내 유일의 내국인 카지노업체인 강원랜드는 반등했다.

21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대표이사 2명이 구속기소된 우전시스텍은 이날 개장과 함께 주가가 가격제한폭(265원, 14.97%) 까지 빠져 1505원으로 장을 마쳤다. 우전시스텍의 주가는 감사원이 사행성 성인오락 게임장에 대한 감사 방침을 밝힌 17일과 18일에도 이틀 연속으로 6.3%가 빠졌다.

우전시스텍은 2002년 2월에 코스닥시장에 상장됐다. 주가는 690원~6400원 사이에서 왔다갔다 하다가 올 5월 23일 지코프라임이 우전시스텍 지분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우회상장하자 당일에만 14.6% 오른 3135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부가 성인용 도박게임 단속 의지를 밝히면서 주가는 하락을 거듭중이다.

반면 강원랜드는 반사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날 주가는 0.29% 오른 1만7450원에 마감됐다. 강원랜드는 올 초 2만2200원을 정점으로 하락, 6월 말에는 1만4400원까지 내려갔다. 사행성 탈.불법 도박장 난립에 따라 실적악화가 계속 우려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가 올 3분기부터 불법 카지노 게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어 실적개선이 기대되면서 주가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바다이야기 파문이 커지면서 관련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얼어붙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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