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시베리아가스개발참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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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현대는 시베리아개발사업 중 극동의 천연가스개발사업을 가장 타당성 있는 것으로 간주, 90년부터 이의개발수입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또한, 내년부터 취항할 부산∼소보스토지니간 한소 직항로가 북한영해를 통과할때 혹시라도 발생할지 모르는 충돌을 예방하기 위해 한국국적의 선박에 소련국적의 선장 등을 고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6일 한소 경제협회에 따르면 현대의 정주영 회장은 시베리아지역의 천연가스개발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로 이미 결정을 내리고 미국·일본회사와 컨소시엄을 구성, 미국 4천7백만 달러, 일본4백만 달러, 한국 4백만 달러(미정)씩 각각 투자하며 수입개발시의 배분도 투자지분에 따라 나누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베리아의 천연가스개발은 일본이 70년초부터 눈독을 들여온 사업으로 일본은 이를 일본본토까지 해저파이프라인을 연결, 에너지문제에 대한 장기적 안정책을 마련할 것을 고려해왔다.
시베리아 천연가스개발 사업이 본격화되면 미국·북한·일본·한국 등 관련국들의 교류가 필연적으로 증대될 것이며 단계적으로는 이를 통한 한국·북한간 경제교류의 활성화도 기대된다.
한편 한소 경제협회는 한소 경제인합동회의와 한소 경제협력위원회의 구성을 촉진시키기 위해 실무진을 9일 소련으로 파견키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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