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 콜금리 0.25%P 올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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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물가 안정'을 택했다. 한은은 10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콜금리 목표치를 연 4.25%에서 4.5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다섯 번째, 올 들어서는 세 번째 인상이다. 이에 따라 콜금리는 미국의 '9.11 테러'사태 직전인 2001년 9월과 같은 수준이 됐다.

이성태 총재는 이날 "물가가 현재 안정세를 보이지만 기조적으로 상승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다만 "지난해 이후 콜금리를 1.25%포인트 올린 덕에 통화정책을 좀 더 유연하게 펼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경기나 물가 등을 면밀히 관찰하면서 대처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경기 둔화가 심화할 경우 언제든지 금리 인상을 중단할 수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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