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수백만 명 전국서 2시간 총파업|두부체크 대통령 당선 유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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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프라하 AP·AFP·로이터=연합】수백만 명의 체코슬로바키아 인들은 27일 오후 1시부터 2시간 동안 체코 전역에서 공산당 통치의 종식을 요구하는 시한부 총파업을 단행했으며, 당국은 국민들의 개혁요구에 굴복, 내년 초에 자유 총 선을 실시키로 했다고 공산당 기관지 루데프라 보가 보도했다.
일부 관측통들은 최근 사임한 후사크 전 대통령의 후임 물망에 올랐던 레나르트 정치국원이 26일 퇴진함에 따라 「프라하의 봄」주역이었던 두브체크 전 공산당 제1 서기가 대통령직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의 파업을 주도했던 「시민포럼」은 정부와의 대화를 위해 28일 일체의 시위를 전면 취소한다고 밝히고, 그러나 정부와의 대화가 진전을 이루지 못할 경우 또다시 시위를 재개하겠다고 선언하고 정부와의 대화 기본조건은 자유 총선 실시라고 말했다.
체코 공산당 기관지 루데프라 보는 내년 1월 26일로 예정된 임시 당 대회 이후 전면적인 자유선거가 실시될 가능성이 있다고 시사했다.
체코 노동자들은 27일 오후1시부터 2시간동안 민주개혁 추진을 위한 압력수단으로 총파업을 하자는 시민포럼의 주장에 호응, 체코 전역에서 총파업을 벌였다.
파업결정이 내려지자 프라하 라디오 방송은 정규방송을 중단, 파업시작을 알렸으며, 시내 교회 종들과 사이렌 및 자동차 경적들도 일제히 이에 합세했고 .전차와 택시·지하철이 즉시 운행을 중단했다.
이날 오후 프라하에서는 20여만 명의 군중이 중심 가에 모여 연 11일째 반정부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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