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섭 대표, "작통권 환수문제, 대통령 설득하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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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10일 광주에서 취임 한달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시작전 통제권 이양 문제. 호남 지역민에 대한 공식사과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강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45분께 광주 동구 금수장 호텔 2층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부가 전시 작전통제권 조기 이양을 위해 사전에 준비한 것이 무엇이냐"며 "대통령이 역안보 장사를 하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

강 대표는 "임기가 얼마남지 않은 참여정부 연착륙을 위해 인도적 대북지원. 한미 FTA등을 각종 정책 추진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하지만 국가안위를 위협하는 전시 작통권 조기 이양 등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강 대표는 또 "2009-2011년이 되면 노 대통령은 임기가 끝나 야인이 되는 상황"이라며 "전시 작통권 조기이양 문제와 관련, 필요하다면 대통령을 만나 설득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서 "한나라당 전신인 민정당 시절부터 최근 광명시장 호남 비하발언까지 호남지역민들을 섭섭하게 한 것을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민정당 시절 역사적으로나 도덕적으로 아픈 부분이 많아 결자해지(結者解之) 차원에서 공식사과를 하게 됐다"며 "당 지도부 및 원로들과도 의견을 교환했고 누군가 풀고 넣어가야 할 숙제였다"고 말했다.

그는 차기 총선에서 비례대표의 30%는 호남출신으로 기용하고 호남지역 예산 확보를 위해 예결위. 정책위 차원에서 간담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겠다는 입장도 내비췄다. (광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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