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 시리아파 온건지도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레바논의 제 10대 대통령으로 선출된 엘리아스 하라위(64)는 회교도는 물론 시리아와도 우호관계를 유지해온 온건파 지도자.
하라위는 25년 잘레 시의 부유한 지주 아들로 태어나 서 베이루트의 아쉬라피예에서 초·중등학교와 라 사게세 대학을 졸업했다. 인내와 끈기, 그리고 붙임성 있고 명랑한 성격을 갖고있다.
레바논 내전종식 협정에 반대하는 미셀 아운기독교 민병대 지도자와 같은 마론파이지만 레바논의 70%를 장악하고 있는 시리아군의 지원을 받고 있는 친 시리아 인물로 알려지고 있다.
농업기술자 출신으로 72년 베카 계곡지방의 중심도시인 갈레시에서 처음 국회의원에 당선됐으며 80∼82년까지 공공사업부장관을 역임했다.
그는 지난달 24일 레바논 내전종식 협정을 승인한 59명의 레바논 의회 일원이었으며 폭사한 르네무아와드 대통령의 노선을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하라위는 대통령에 선출된 후 새 내각구성을 위해 사표를 제출한 셀림호스 전 총리를 다시 임명, 위기에 처해있는 레바논의 현 정국수습을 위해 14명의 내각구성을 일임했다.
프랑스어에도 능통한 그는 이혼한 첫 부인과의 사이에 3명의 자녀(모두결혼)를 두고 있고 예루살렘출신 팔레스타인 여성인 재혼한 모나 잘말 사이에도 딸 둘을 두고 있다.

<조이권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