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돋보기를 벗는다

중앙일보

입력

50대 초반의 사업가 P씨. 최근 사업이 기반을 잡으면서 삶의 여유가 생겼지만, 그만 우울증에 빠지고 말았다. 20~30m 앞에서 다가오는 거래처 직원의 얼굴을 못 알아보는가 하면, 휴대 전화의 문자는 아예 멀찌감치 눈에서 띄어서 봐야하고, 식당 메뉴판도 침침하게 보였다.

2~3년 전부터 담배와 술을 끊고 운동을 열심히 한 덕에 얼마 전 받은 건강검진에선 신체 나이가 '30대 후반'으로 나왔을 정도로 건강체다. 젊었을 때는 양쪽 시력이 1.5여서 안경 낀 친구들로부터 부러움을 받기도 했다. "앗! 혹시 백내장인가." 가슴이 덜컥 내려앉을 정도로 긴장해 곧바로 안과를 찾았다. 진단 결과는 '원시(遠視), 노안(老眼)'이었다. 일종의 노화현상이었다.

일반적으로 40대에 접어들면 눈 수정체의 조절 기능이 떨어진다. 이로 인해 가까운 거리의 물체를 보기가 힘들어져 책.신문을 읽거나 컴퓨터 작업을 하기가 불편해 진다. 또 가까운 곳과 먼 곳을 교대로 볼 때는 짧은 순간에 눈의 촛점을 맞추기가 어려워 일상 생활이 답답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노화현상의 일종인 노안이다. 노안을 해결하기 위한 수술 방법은 10~20년 전부터 개발돼 왔다. 눈의 조절 근육 기능을 강화시키기 위한 공백 밴드 삽입술과 각막 열응고술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이런 시술 방식은 여러 가지 부작용과 합병증을 수반했다. 수술 시 통증이 심한 것을 비롯,수술 후 충혈이 오래가는가 하면 먼 곳을 보는 시력이 감소하거나 부정난시가 생기는 것 등이다.

하지만 최근 개발된 '레이저 노안 수술'은 이런 문젯점들을 완전히 해소했다. 이는 최첨단 레이저 장비를 이용, 각막을 다(多)초점 렌즈처럼 비구면(非球面) 형태가 되도록 해 촛점의 심도(深度)를 늘려줌으로써 가까운 곳이나 먼 곳 등 어느 곳을 보더라도 잘 보일 수 있게 하는 신개념의 노안 교정 수술이다. 카메라로 사진을 찍을 때 조리개를 좁혀 찍으면 사물의 거리에 상관없이 의도했던 촛점거리 전.후방이 모두 선명하게 찍히는 것과 같은 원리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VISX S4 IR 레이저를 이용한 노안 교정수술은 미국 보건성(FDA)에서 이미 안전성과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9월부터 국내 모 대학병원에서 아시아 최초로 100여 명의 노안 환자에게 시술, 만족스런 성과를 거둔데 이어 올해 7월부터는 안과수술 전문병원인 서초성모안과(원장 이화연 박사)에서 20여 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성공적으로 수술을 끝냈다.

수술 때의 통증이나 수술 후의 충혈이 없는 게 이 수술의 주요 특징이다. 불과 20여 분에 걸친 수술 후 입원할 필요없이 곧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2~3일간 통원치료 다음에 2~3주 정도면 안정된 시력을 얻을 수 있다.

도움말=서초성모안과(02-532-3844~5)

◇이화연 원장 약력
-가톨릭 의대 의학박사
-대림성모병원 안과과장
-가톨릭 의대 외래교수
-대한 백내장 굴절학회 정회원
-미국 각박 굴절 연구회 정회원
-유럽 백내장.굴절 수술 연구회 정회원
-보건복지부 G7 PROJECT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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