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우찬 후유증·송은범 이탈, LG 험난한 8월

중앙일보

입력 2021.08.18 15:52

업데이트 2021.08.18 17:35

LG 마운드 베테랑 듀오가 이탈한 상황이다. 정상을 노리는 LG가 힘겨운 8월을 예고하고 있다. [IS포토]

LG 마운드 베테랑 듀오가 이탈한 상황이다. 정상을 노리는 LG가 힘겨운 8월을 예고하고 있다. [IS포토]

LG 마운드가 후반기 개막과 동시에 악재를 맞았다. 베테랑 선발 투수와 셋업맨이 전력에서 이탈했다.

필승조 한 축을 맡았던 LG 우완 투수 송은범(37)은 부상을 당했다. 지난 14일 등판한 잠실 롯데전에서 상대 타자 김재유가 친 땅볼을 잡은 뒤 직접 태그를 시도하다가 오른 무릎이 꺾였다. 이튿날 구단은 "송은범이 무릎 측부 인대 파열 진단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송은범은 오는 20일 팀 주치의에게 진료를 받은 뒤 수술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송은범은 2003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베테랑이다. 노련한 수 싸움으로 상대 타자를 제압한다. 올 시즌 35경기에 등판해 2승2패·4홀드·평균자책점 4.10을 기록했다. LG 불펜에서 두 번째로 많은 이닝(37⅓)을 소화하며 높은 팀 기여도를 보여줬다.

류지현 LG 감독은 송은범이 이탈하며 공석이 된 필승조 한 자리를 데뷔 2년 차 좌완 투수 김윤식에게 맡겼다. 올 시즌 주로 롱릴리프로 나선 투수다. 김윤식은 지난주까지 18경기에 등판해 3승 3패·1홀드·평균자책점 3.15를 기록했다. 17일 KT전을 앞두고 콜업된 좌완 이상영은 김윤식이 맡았던 롱릴리프 임무를 수행한다.

김윤식은 지난 17일 수원 KT전에서 5-1로 앞선 7회 말 등판했지만, 볼넷 1개와 안타 2개를 허용하며 2실점 한 뒤 강판됐다. LG는 셋업맨 정우영을 7회부터 투입해야 했다. 김윤식이 새 보직에 적응하려면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선발진도 아쉽다. 2020 도쿄올림픽 일정을 소화한 좌완 선발 차우찬(34)이 현재 공도 던지지 못하고 있다.

원래 그는 17일 퓨처스팀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컨디션 난조로 취소됐다. 류지현 감독은 "차우찬이 도미니카공화국과의 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 등판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한 채 마운드에 올랐고, 그 여파로 몸 상태가 완벽하게 회복되지 않은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예견된 후유증이다. 차우찬은 지난해 7월 왼 어깨 극상근 파열 부상으로 올해 4월까지 재활 치료에 전념했다. 6월 6일 KIA전에서 1군 복귀전을 치렀지만, 등판을 거듭할수록 구위가 떨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올림픽에 나가 불펜 투수 임무를 수행했다. 피로가 쌓인 것으로 보인다.

차우찬은 오는 23일 창원 NC전에 복귀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2군 등판이 연기되며 1군 복귀 시점도 불투명해졌다. 류지현 감독은 "선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투구 수를 회복해야 한다. 8월 내 1군 등판은 어려울 것 같다. 다음 주 등판 결과가 좋다면 9월 초에는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LG는 그 전까지 대체 선발을 내세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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