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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경제 성장률 7.4%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내년에 우리 경제는 내수를 떠받쳐 주었던 민간 소비가 다소 둔화되지만 수출이 점차 회복돼 7·4% 경제 성장 (실질) 을 이룰 것으로 전망됐다.
또 환율 안정·수출 환경 개선으로 수출은 물량으로 4·5%가 증가, 6백85억 달러에 이르고 수입은 6백40억달러로 증가세가 다소 둔화돼 45억 달러의 무역 수지 흑자 50억달러의 경상 수지를 기록할 전망이다.
한국 개발 연구원 (KDI)가 18일 발표한 「분기별 경제전망」에 따르면 그 동안의 높은 임금 상승·소비 증가로 불안 요인이 많기는 하나 내년에는 국제원자재 가격이 안정되며 임금 인상과 소비 증가세도 올해보다는 고개를 숙여 소비자물가는 5·5%상승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이 같은 KDI의 경제 전망은 그 동안 민간 경제 연구소가 내년 경제 성장률을 6∼6·5%로 내놓은것과, 정부도 6·5∼7%로 내다보고있는 것에 비하면 다소 낙관적인 것이다.
KDI는 이와 함께 노사 안정 등 정치·사회 안정이 유지되면 내년 이후 우리 경제는 대체로 만족할만한 경제 운용을 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따라서 앞으로 경제 정책은 지나친 경기 위축을 방지하되 구조 조정을 촉진하고 금리 자유화, 정책 금융의 축소, 환율의 시장 기능 강화 등 가격 기능의 활성화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KDI는 그러나 임금 상승·경기 부진 등 기업 환경의 악화를 금리 인하로 보조해주는 것은 결국 물가 상승 등 부작용을 발생시킬 우려가 크므로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밝혔다.
한편 KDI는 예상보다 수출이 둔화됨에 따라 올해 경제 성장률을 지난 9월 7·2%에서 다시 6·8%로 하향 수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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