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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휴식 30일 순위에 반전 선사할까

중앙일보

입력

프로야구 KBO리그가 도쿄올림픽 휴식기 이후 10일 재개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당초 계획된 일정보다 일주일 당겨 리그가 중단됐다. 그러면서 30일이나 쉬게 됐다. 한창 더운 시기 체력 보충을 한 팀들은 다시 순위 싸움에 돌입한다.

잠실야구장. [뉴스1]

잠실야구장. [뉴스1]

9일 현재 1~3위가 촘촘히 몰려있다. 1위는 KT 위즈(45승 30패)다. 2위 LG 트윈스(43승 32패)는 KT와 2경기 차다. 3위 삼성 라이온즈(45승 1무 34패)는 LG와 승차 없이 승률에서 0.003이 뒤져 있다.

4, 5위권도 치열하다. 4위 SSG 랜더스(42승 2무 36패)는 LG, 삼성과 2.5경기 차다. 5위 NC 다이노스(37승 2무 35패)와 6위 키움 히어로즈(41승 39패)도 승차는 없다. NC가 승률에서 0.001 앞서 있다. 7위 두산 베어스(36승 38패)도 반등이 가능하다. 1위 KT와는 8.5경기 차로 크게 벌어졌지만 5, 6위권과 승차가 2경기 차다.

8~10위까지는 5강에서 다소 멀어져있다. 8위 롯데 자이언츠(32승 1무 44패)와 9위 KIA 타이거즈(31승 43패)도 승차 없이 승률에서 차이가 난다. 10위 한화 이글스(29승 50패)는 8, 9위와도 4.5경기 차로 벌어져 있다.

그런데 이 순위가 요동칠 수 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휴식기(23일간) 이후에도 순위가 예상치 못하게 뒤집힌 바 있다. 당시 3위였던 한화는 후반기에 8승 16패를 거두면서 5위로 처져 가을야구에 실패했다. 공교롭게도 한화는 그 이후 하위권에서 맴돌며 암흑기가 시작됐다.

전반기에 4위였던 롯데는 상승세를 타고 후반기에 21승 11패를 거두면서 3위로 포스트시즌을 치렀다. 전반기 5위 삼성은 4위로 가을야구 막차를 탔다.

13년 전에는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며 야구계 분위기도 좋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부진한 경기력으로 4위를 기록했다. 그만큼 대표팀에 뽑혔던 선수들의 후유증도 크다. 모두 소속팀의 주전 선수들이라 각 팀의 전력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삼성 마무리 오승환은 전반기에 세이브 1위로 활약했지만, 도미니카공화국과 동메달 결정전에서 3분의 1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안타 4개를 맞고 5실점 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KT 강백호는 전반기 타율 0.395로 1위였지만 대표팀에서 태도 논란이 불거졌다.

5강 싸움을 해야하는 키움은 불펜 조상우가 대표팀에서 가장 많이 던지면서 피로도가 누적된 상황이다. 주축 타자 이정후도 손가락 통증으로 당분간 경기를 못 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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