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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의 신' 신재환, 2억 포상금에 "일단 집 빚을 좀 갚고…"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020 도쿄올림픽에서 '도마황제'로 거듭난 신재환(23·제천시청)이 억대 포상금 질문에 솔직한 답변을 내놨다.

신재환은 도쿄올림픽 일정을 마무리하고 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수많은 취재진에 둘러싸인 신재환은 "지금은 (금메달이) 실감 나는 것 같다"며 "비행기에서 내렸을 때 빨리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는데, 이렇게 나와서 사진도 찍고 환영해주시니까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2020 도쿄올림픽 남자 기계체조 도마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신재환과 여자 도마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여서정이 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 취재진과의 인터뷰에 앞서 메달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0 도쿄올림픽 남자 기계체조 도마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신재환과 여자 도마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여서정이 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 취재진과의 인터뷰에 앞서 메달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재환은 마중 나온 아버지를 꼭 껴안았다. 그는 "울컥했다"며 "항상 모자라고 철없고 많이 잘 못해 드린 아들이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서 더더욱 효도하는 아들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신재환은 2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기계체조 도마 결선에서 1·2차 시기 평균 14.783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데니스 아블랴진과 평균 점수가 같았지만 타이브레이커 규정에 의해 신재환이 금메달의 주인이 됐다.

대한체조협회 회장사를 맡은 포스코그룹으로부터 2억원의 포상금을 받게 된 신재환은 "일단 집에 빚이 좀 있어서 그걸 좀 청산하고 나머지는 저축하겠다"며 말했다.

신재환은 결선에서 기량을 발휘한 비결로 여서정의 응원을 꼽기도 했다. 그는 "(여)서정이가 '오빠 꼭 잘해'라고 하길래 서정이에게 (올림픽 메달의) 기를 좀 달라고 했고, 서정이와 주먹을 부딪치며 기를 받았다. 아마 그게 결선에서 70% 이상 정도의 심적 안정을 주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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