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으면 꺼지고, 선수들은 비웃고…애물단지로 전락한 '골판지 침대'

중앙일보

입력 2021.07.22 11:54

업데이트 2021.07.22 12:06

뉴질랜드 대표팀 공식 SNS에 올라온 골판지 침대 영상. 조정 대표 숀 커크햄이 앉자 가운데가 푹 꺼진 모습이 인상적이다. [사진 뉴질랜드팀 SNS]

뉴질랜드 대표팀 공식 SNS에 올라온 골판지 침대 영상. 조정 대표 숀 커크햄이 앉자 가운데가 푹 꺼진 모습이 인상적이다. [사진 뉴질랜드팀 SNS]

도쿄올림픽 선수촌 '골판지 침대'에 대한 선수들의 불만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도쿄올림픽은 23일 개막을 하기도 전에 여러 가지 논란으로 홍역을 앓고 있다. 대표적인 게 선수촌의 침대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는 친환경을 고려해 재활용이 가능한 골판지 침대를 제작해 선수촌에 넣었다. 폭 90㎝, 길이 210㎝로 약 200㎏의 하중을 견딜 수 있다. 하지만 입촌한 선수들이 침대의 부실함을 소셜미디어(SNS)에 알리면서 조직위원회가 진땀을 빼고 있다.

21일(한국시간) 뉴질랜드 대표팀 공식 SNS에는 조정 대표 숀 커크햄이 침대에 앉자 푹 꺼지는 모습이 공개됐다. 영상을 촬영하던 동료 마이클 브레이크는 황당하다는 듯 웃음을 터트렸다.

지난 19일에는 아일랜드 체조 대표 리스 맥클레너건은 골판지 침대 위에서 폴짝폴짝 뛰는 모습을 업로드 했다. 같은 날 뉴욕 포스트는 골판지 침대를 '안티 섹스 침대'라고 비꼬았다. 침대의 부실함 때문에 선수 간 성관계를 하지 못할 거라는 의미였다. 미국 육상 대표 폴 첼리모도 SNS에 '누군가 내 침대에 소변을 본다면 박스가 젖어 떨어질 거'라며 '침대가 무너지는 상황에 대비해 바닥에서 자는 연습을 해야겠다'고 조롱했다.

도쿄올림픽은 '골판지 침대' 이외에도 선수들 방에 TV와 냉장고가 없고 방의 사이즈가 작아 불만이 속출하는 중이다. 화장실 높이가 키에 맞지 않아 사용에 어려움을 토로하는 선수들까지 있다. 개막도 하기 전에 불만을 수습하느라 진땀을 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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