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측 “구렁이 담 넘듯…이낙연, 盧 탄핵 과정 입장 밝혀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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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 측은 22일 경쟁 후보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관련해 “이낙연 후보가 2002년 노무현 (당시 대선) 후보의 대변인이었는데 그 후 탄핵 과정에 참여했다”며 “그래서 (탄핵 표결에) 찬성했느냐, 반대했느냐 분명히 밝히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이재명 캠프의 상황실장을 맡고 있는 김영진 민주당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탄핵에 찬성했는지, 반대했는지 분명한 입장이 없다. 분명히 밝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추미애 전 대표가 (노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이후 석고대죄하고, 복권해 2016년 당 대표로 문재인 대통령도 당선시켰고, 2018년 지방선거 압승, 2018년 보궐선거 11군데 다 이기면서 민주당을 전국 정당화했던 전례가 있다”며 “최고 공직에 오르려면 본인의 행보와 판단에 대해 솔직해야 한다. 구렁이 담 넘어가듯 하면 안 된다”고 했다.

그는 “대선후보라는 건 자격과 능력을 검증하는 건데 주변부를 다 이야기하면서 본인의 자질과 능력에 대한 부분이 빠져 있다"며 "그분이 공직을 맡았을 때 어떻게 활동하고, 원칙을 밝혔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총리와 당 대표 시절 이 후보는 검찰개혁, 부동산 정책, 4·7 재보궐선거에 대해 다 실패하지 않았느냐”며 “책임은 당 대표에 있는 것”이라고 힐난했다.

김 의원은 이낙연 캠프에서 경기도 유관기관 공무원 진모씨가 이 전 대표를 SNS 상에서 비방한 것을 두고 공방을 벌이는 데 대해선 ‘이재명 캠프와는 무관한 정치공작이고 마타도어’라고 비판했다.

그는 “개인적 일탈이거나 전형적 가짜뉴스다. 이 후보와 열린캠프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며 “캠프가 꾸려진 지 한 달밖에 안 됐고, 이제야 정비됐다. 상황실장도 모르고 캠프 내 존재하지도 않는 SNS 봉사팀을 이낙연 캠프가 안다는 게 더 신기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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