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재명 '대면' 대신 서면조사…'FC성남 후원금' 관련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성남시장 재직 당시 '성남FC 후원금 뇌물 수수 혐의'로 고발된 사건에 대해 경찰이 대면조사 대신 서면조사를 하기로 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뉴스1

19일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 16일 이 지사 측에 서면조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답변 시한은 이번 주 중이며, 경찰은 이 지사 측으로부터 답변이 오는 대로 내용을 검토한 뒤 추가 조사 일정을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이 이 사건과 관련해 이 지사의 출석을 요구한 사실이 한 언론사 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이 지사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경찰이 선거에 영향을 주려고 언론에 흘려 의혹 부풀리기에 나선 것"이라고 반발한 바 있다.

2015년 성남FC 구단주(성남시장)로 재직한 이 지사는 당시 구단 광고비와 후원금 등의 명목으로 관내 기업들로부터 160억여원을 유치했다.

2018년 6월 지방선거 과정에서 바른미래당 측은 이 지사가 당시 기업들에 각종 인허가 편의를 봐준 대가로 뇌물을 받은 것이라며 이 지사를 고발했다.

경찰은 앞서 이 지사 측과 세 차례 출석 일정에 대해 조율했으나, 이 지사 측이 바쁜 일정 등을 이유로 대면조사가 어렵다고 통보해 대면 대신 서면조사를 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건에 대해 지난 2월부터 본격 수사에 착수해 수사 자체는 거의 막바지 단계에 와 있다"며 "이 지사 측으로부터 답변이 오면 그것과 기존 수사 경과를 종합 판단해서 수사 결론을 곧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